[스포츠 이슈] 자존심 상한 미국, WBC 제대로 나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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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지구방위대 결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미국은 22일 일본과 2023년 대회 결승전에서 2-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선수들 나름대로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사실상 홈에서 일본에 진 것이라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미국은 언제나 최정예멤버를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인식이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표팀보다는
시즌을 우선으로 하는 스타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야수진은 호화롭게 꾸몄지만, 정작 대회 운영에 가
장 중요한 선발투수들이 죄다 빠졌다. 그 많은 미국 국적 사
이영상 출전자들이 이번 대회 출전을 죄다 고사했다.
야구 종주국이지만 정작 5번의 WBC에서 우승은 딱 한 차례(2017)에 머문 미국이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또한 투수들의 출전을 은근히 종용한 가운데, WBC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으니 2026년 6
회 대회에는 이번보다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WBC에 한 번이라도 출전했던 선수들은 국가대항전의 재미와 맛을 설파하고 있고, 재출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
았다. 그렇다면, 자존심이 상한 미국이 ‘각을 잡고’ 대회에 출전한다
면 2026년 대회에는 어떤 선수가 나오게 될까.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이 현재의 기량과 2026년 시점의 나이를 고려해 예상 멤버를 살펴봤는데 역시 호화스러
웠다. 네임밸류만 놓고 보면 단연 최유력 우승후보다. 특히 마운드 전력에서의 강화가 예상됐다.
농구에서 그랬듯이, ‘드림팀’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충분하다.
‘디 애슬레틱’이 예상한 선발 타순은 무키 베츠(2루수)-마이크 트라웃(좌익수)-애런 저지(우익수)-브라이스 하퍼(지명타자)-피
트 알론소(1루수)-오스틴 라일리(3루수)-애들리 러치먼(포수)-트레이
터너(유격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다.
이번 대회에 부상 및 개인 사정으로 빠진 하퍼와 저지가 포함됐다. 1~4번은 상대 투수들에게 숨 막히는 라인업이 될 수 있다
. 모두 총액 기준 최소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자들이기도 하다. 트라웃은 2026년 때 34세, 하퍼와
저지는 33세다. 전성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기량
은 유지할 수 있는 시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문제였던, 2026년 대회에서도 사실 불투명한 선발진은 37세가 되는 제이콥 디그롬을 제쳐놔도 강력하
다. 코빈 번스-게릿 콜-맥스 프리드-스펜서 스트라이더-알렉 마노아-쉐인 맥클라나한으로 이어지는 선발진 구축이 가능하다.
우완 넷에 프리드와 맥클라나한이라는 좌완이 낀다. 구위와 경기 운영에서 모두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다.
불펜은 데빈 윌리엄스를 주축으로 조시 헤이더, 데이비드 베드나, 피트 페어뱅크스, 라이언 헬슬리 등이 포진한다. 역
시 경기 뒷문을 닫기에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불펜은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는 주기가 짧은
만큼 2026년 시점에는 지금 예상하지 못한 슈퍼스타들이 출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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